[조선일보]
GS그룹, 첫 벤처펀드 ‘어셈블 신기술투자조합’ 출범…1300억원 규모
GS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(CVC·Corporate Venture Capital) GS벤처스가 1300억원 규모의 첫 번째 펀드 결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벤처투자에 나선다.
GS그룹은 ㈜GS 300억원, GS에너지·리테일·건설·EPS가 각각 200억원 등 주요 계열사가 투자자로 참여하는 첫 번째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. 현행법상 지주회사 산하 CVC는 40%까지 외부 자금을 유치할 수 있지만 1호 펀드에는 GS그룹 계열사만 참여하기로 했다. 펀드 이름은 ‘지에스 어셈블(Assemble) 신기술투자조합’으로, 신기술·벤처를 중심으로 그룹 계열사의 핵심 역량을 결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.
GS벤처스는 펀드 자금을 바이오와 기후변화대응, 자원순환, 딥테크, 스마트건축 등 GS그룹의 신성장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. 특히 초기 단계 국내 스타트업이 집중 투자 대상이다.
GS그룹은 “투자펀드 결성으로 계열사별로 분산됐던 스타트업 투자가 한 곳으로 모여 규모의 경제 효과를 거두고, 통일성 있는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”고 설명했다. GS벤처스와 GS그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세운 벤처 투자법인 GS퓨처스는 기존 사업과 연관성은 적지만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큰 스타트업에 투자하고, 이와 별도로 GS 계열사들은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있는 분야의 스타트업 투자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.
앞서 GS그룹은 앞으로 5년간 2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하면서 전체 투자액의 48%에 이르는 10조원을 신사업·벤처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.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“빠르게 변하는 사업 환경 아래에서 스타트업 투자는 미래 성장을 위한 필수 도구”라고 말했다.